1월 4일 새벽, 길림성 훈춘시의 한 광구 부근에서 앞발에 피자국이 선명한 동북호랑이 한마리가 도로를 천천히 걷고 있는 모습이 경무실 감시카메라에 찍혔다. 1월 5일 광구 생활구역의 한 주민이 기자에게 이번 겨울 광구 부근에 호랑이가 여러차례 나타났고 4일 새벽에는 개를 물어 죽였다며 앞발에 묻은 피가 개의 피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 관계자는 “동북호랑이의 고화질영상이 부족해 최근 표범을 사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호랑이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새벽에 광구에 나타난 호랑이
두개의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1월 4일 새벽 0시 33분 광구 입구 자동차도로에서 호랑이 한마리가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고 카메라 밑으로 가까이 오자 앞발에 뚜렷한 피자국이 있는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이 과정을 기록한 카메라가 ‘사랑방 경무실 235호’라고 찍혀있었다.

동북호랑이 앞발에 보이는 피자국 (동영상 캡처)
이 호랑이의 앞발에 피자국이 남아 있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호랑이의 앞발에 남아있는 피자국
1월 5일 오후, 현지 시민 호선생은 기자에게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훈춘 시내에서 100여킬로메터 떨어진 금동광 부근이라고 말했다. 4일 새벽 호랑이가 나타난 곳은 광구의 하문초소로 생활구역에서 약 5킬로메터 떨어진 곳이며 지난해 11월 6일 밤 11시 쯤에 광구 린근 ‘S만 경무실 231’카메라에 호랑이 한마리가 차도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찍혔는데 그곳은 광구의 출근초소로 생활구역 부근이라고 했다.
“동물보호사업을 하는 지인에게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냈는데 그는 11월 6일 밤과 1월 4일 새벽에 나타난 호랑이가 같은 호랑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호선생은 자신은 광구에서 일했던 적이 있으며 “광구와 훈춘 시내를 차로 오갈 때 동북호랑이를 본 적이 없고 동북표범만 봤는데 많은 동료들과 린근 주민들은 동북호랑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현지주민, “호랑이 개한마리 물어죽여”
광구 생활구역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업주는 기자에게 4일 새벽 실제로 호랑이가 광구초소 부근에 나타났고 광구초소의 개 한마리를 물어죽였다고 소개했다.
“우리 쪽은 보호구역이라 동북호랑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업주는 이전에 차를 타고 훈춘 시내에 가다가 호랑이를 만난 적이 있지만 이번 겨울에 광구 부근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랑이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나타났는데 이번에 또 나타났다고 하면서 이번에는 호랑이가 개를 물어죽여서 밤에 산책하기 무섭다고 말했다.
표범을 물어죽인 그 호랑이인지 확실하지 않아
훈춘은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의 중심지로 호랑이의 밀도가 매우 높다.

11월 6일 광구에 나타난 호랑이(동영상 캡처)
앞서 길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저녁 11시 광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야생 동북호랑이의 실물영상이 찍혔다. 국가림업초원국 국가검측연구센터의 조기경보정보에 따르면 이 호랑이는 비교적 사나워 2022년 왕청현 두황자림산작업소에 나타나 사람을 다치게 한 호랑이로 모두 경각심을 갖고 밤에 외출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50분, 현지 네티즌 ‘순풍차’가 일을 마치고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훈춘 서남쪽 갈림길 18킬로메터 지점에서 갑자기 도로에서 멀지 않은 수림에 호랑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동북호랑이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기자는 우에서 언급한 광구도 서남쪽 갈림길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2023년 12월 30일 CCTV뉴스에 따르면 길림성 훈춘에서 동북호랑이가 표범을 잡아먹는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했는데 112번 동북호랑이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렇다면 1월 4일 새벽 광구 부근에 나타난 동북호랑이는 표범을 잡아먹은 ‘용의자’일가?
1월 5일, 기자는 1월 4일 광구에서 호랑이가 출현한 것과 관련하여 동북범표범국가공원 관계자에게 련락했다. 그는 현재 광구의 보고가 없으며 동북호랑이 측면의 고화질영상이 부족하여 몸의 무늬를 볼 수 없으며 당분간 호랑이의 정체를 알 수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광구 린근에 나타난 동북호랑이와 같은 호랑이인지, 최근 표범을 잡아먹은 호랑이인지도 모두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동북호랑이의 앞발에 피가 있어 부상을 우려하는데, 이 사업일군은 이 동북호랑이의 형태로 볼 때 성체 동북호랑이이며 걸음걸이가 안정적이고 걸은 로정이 비교적 멀어 부상의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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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极目新闻 장상연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