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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팔순 로인, 잠깐 딸을 만나러 나갔다가...
2023-12-07 15:38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팔순 로인이 딸을 만나러 집문을 나섰다가 딸도 만나지 못하고 집도 찾지 못하게 됐다. 평소부터 앓고 있던 알츠하이머 때문이였다. 다행히 마음씨 착한 시민들과 민경의 도움으로 로인은 딸을 만날 수 있었다.

날씨도 추운 며칠전의 어느날이였다. 연길 시민 류녀사는 일보러 동주가원에 왔다가 80세 고령의 엄마에게 "부근에 왔으니 좀 있다가 엄마집에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집이 바로 부근에 있었던 것이다. 류녀사는 엄마에게, 일을 다 보고 찾아가겠으니 집에서 기다리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로인은 전화를 놓고는 곧바로 딸을 만나러 집문을 나섰다...

"류녀사가 일보러 온 곳은 엄마의 집과 아주 가까웠습니다. 길만 건너면 바로 맞은 편이였지요. 하지만 류녀사의 엄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습니다. 아빠트 문을 나서자 바로 길을 잃어버렸던 거지요." 

연길시공안국 순라경찰대대 민경 등자건의 말이다. 로인은 길을 나선 후 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잃어버렸던 것이다. 이에 로인은 부근에서 정처없이 서성이기 시작했다.  

"당일 날씨가 아주 추웠는데 로인은 장갑이나 모자, 목도리도 하지 않았고 옷도 아주 적게 입었습니다. 손과 얼굴이 얼어서 빨갛게 되였지요." 

연길우성건축유한회사 사업일군 손진길의 말이다. 

당일 정오무렵 그는 부근의 리발관으로 가다가 로인을 보았는데 머리를 깎고 돌아올 때 로인이 계속 그 자리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였던 것이다. 로인은 손진길에게 집까지 데려다줄 수 없냐고 도움을 청했다. 집이 어데냐고 묻자 로인은 모른다고 답했고 핸드폰도 없었다.

"로인은 손에 주머니를 들고 있었는데 딸애를 만나러 나왔다가 만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경찰에 신고했지요."

경찰에 신고한 후 손진길은 로인과 함께 길옆의 약방에 들어갔는데 약방의 사업일군은 로인과 로인의 딸 류녀사까지 알고 있었다. 손진길은 약방에서 로인과 함께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고 몇분 후 연길시공안국 순라경찰대대 민경들이 도착하여 류녀사와 련계를 취한 후 로인을 모셔갔다. 

민경 등자건은, 근래에 로인이 길을 잃는 사건이 많다고 하면서 로인들은 반응이 늦고 기억력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일부 로인들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기에 자녀들이 주의를 돌리고 로인들이 늘 입는 겉옷에 신분표시 등을 고정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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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변조간신문

편역: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