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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날- "우리 연변에서는 이걸 먹는답니다"
2021-12-21 14:20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조선족은 동지날에 팥죽을 먹는 풍속이 있다. 팥의 붉은 색이 역귀를 쫓는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풍속이다. 

팥죽을 만드는 방법은 썩 어렵지는 않다. 붉은 팥을 푹 삶아 채에 거른 후의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여준다. 죽이 거의 익어가면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새알심을 함께 넣어 끓인다. 새알심이 익으면 팥죽은 완성된다. 새알심은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다. 또한 솔잎에 적시거나 수저로 떠서 대문이나 벽에 발라 잡귀가 드나드는 것을 막기도 한다. 

연길서시장은 평소에도 팥죽을 파는 가게가 있지만 특히 해마다 동지날이 되면 팥죽을 사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시장의 한 팥죽가게 주인은 "예전에는 사전에 예약하고 줄을 서서 구매했다. 늦어오면 없을 정도였다. 동지날 하루에만 수천그릇씩 팔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전염병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서시장이 문을 닫은 줄로 알고 있었던 것, 오늘부터 정상영업을 회복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고 알아도 감히 오려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팥죽 가게들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택했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을 받고 배달원이 팥죽을 배달해주는 것, 손님들은 집에 앉아서 뜨끈한 팥죽을 받을 수 있게 되였다. 

한겨울에 전염병 상황까지 때때로 발생하면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늘만은 가까운 사람들과 단란히 모여앉아 뜨끈한 팥죽 한그릇 드시면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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