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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감동... 박태하 감독이 기차역에서 연변사람을 만난 일화
2021-04-02 10:13

일찍 연변부덕 시절 한국에서 박태하 감독의 취재를 전담했던 류청 기자가 박태하 감독과 연변사람 사이에 있었던 훈훈한 일화를 전해왔다.

류청 기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박태하 전 연변부덕팀 감독은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려다가 길을 묻는 행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행인의 말을 들어보니 연변사투리라 박태하 감독은 그 행인의 손을 잡고 기차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했단다. 그 행인은 대구로 가는 길이였다. 무슨 일로 대구에 가시냐고 물으니 인천에 있는 어머니 묘소 갔다가 오는 길이라고 해서 박감독도 눈물이 났다고 한다. 박감독이 "나도 연변에서 일했었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그 행인이 박감독을 알아봤단다. 그 행인은 급히 손사래를 치면서 "감독님 이렇게 데려다주시지 않아도 된다"고 했단다. 박감독은 "연변엔 좋은 기억만 있다"고, "그 많은 사람 중에 나한테 길을 물은 것도 인연"이라고 했단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변부덕팀을 이끌었던 박태하 감독은 많은 연변팬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다. 아마 그 자신도 연변에서 많은 좋은 추억들을 안고 갔나 보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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