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월드컵 경기에 사상 처음으로 녀성 주심이 등장하며 ‘금녀의 벽’이 또 하나 무너졌다.
28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와 라트비아 경기에서 프랑스 출신 녀성 심판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주심으로 활약했다.
녀성 심판이 남자 월드컵 경기의 주심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프라파르는 파울 16개를 선언했고 모두 4장의 경고카드를 꺼내 들었다. 영국 BBC는 프라파르의 판정에 대해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2019 프랑스 녀자 월드컵 결승 주심을 맡았던 프라파르는 녀자 축구계에서는 이미 최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4월부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으로 활동해온 그는 당해 8월 리버풀과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주심을 맡는 등 남자 경기에서도 실력을 뽐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녀성 심판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주심을 담당했다.
남자 월드컵 예선전 두 번째 여성 주심 탄생도 이어질 예정이다. 29일 오지리에서 열리는 오지리와 페로 제도의 유럽 예선 F조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카테리나 몬줄이 주심으로 나선다. 그는 2015 카나다 녀자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았던 베테랑이다.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녀성 심판 배정은 그들의 노력과 성취에 대한 인정”이라면서 “미래에는 녀성이 남자 경기 운영을 맡는 게 매우 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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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