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스포츠가 오늘(23일) "23년전의 웨침-고종훈의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란 제목의 문장을 발표하여 고종훈과 그의 '명언'인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中国足球没戏了)"를 다시 떠올렸다. 문장은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는 2021년 중국축구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화제"라고 하면서 "고종훈의 이 말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중국축구의 요해를 찔렀다"고 전했다. 문장은 고종훈의 축구생애와 은퇴후의 생활을 전하고 고종훈의 축구인생을 통해 렬악한 환경속에서도 중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신근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이 있어 중국축구도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 아래 문장의 내용을 간추려 번역게재한다.
23년전의 웨침-고종훈의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는 2021년 중국축구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화제이다. 팬들이 이런 느낌을 받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새 정책은 출범되는 것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급진적이고 축구팀은 하나 또 하나씩 꼬리를 물고 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가!
일찍 23년전인 1998년 8월 9일 당시의 갑A리그 전위환도와의 원정경기 후 연변팀 선수 고종훈은 정서가 격동되여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고 규탄했었다. 연변팀이 한꼴 앞서가던 상황에서 심판의 오판으로 패널티킥을 내주고 최종 1:2로 패한 뒤였다. 고종훈의 이 말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중국축구의 요해를 찔렀다. 고종훈은 예언가마냥 중국축구의 오늘을 정확히 예상했다.
고종훈은 지난 세기 90년대 중국축구의 미드필더 제1인자였고 연변축구의 상징인물이였다. 하지만 2000년 연변팀은 갑A 꼴등으로 갑B에 강등했고 절강록성에 매각되였다.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고 규탄하고 3년이 지난 2001년 고종훈 역시 은퇴했고 연변축구는 장기간 을급리그, 갑급리그에서 전전하다가 2015년에야 슈퍼리그에 진격했다. 하지만 자본이 란무하는 시대에 연변축구는 근근득식을 하다가 2019년에 해산되였다.
비록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고 규탄했지만 고종훈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연변축구를 구하지 못하고 중국축구의 대환경도 바꿀 수 없었지만 자신의 아들을 축구장의 새스타로 키웠다. 현재 광주팀의 수비수인 동시에 국가대표팀의 수비수인 고준익이 바로 고종훈의 아들이다. 이들 부자는 오늘도 부전자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암흑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스스로 한줄기 희망이 되여 암흑과 서슴없는 사투를 벌인다. 어쩌면 또 다른 위치에서 고종훈은 여전히 광음이 중국축구에 강림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23년전 고종훈은 "중국축구는 미래가 없다"라고 웨쳤지만 중국축구에 고종훈과 같은 사람이 많아진다면 누가 감히 미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가!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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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나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