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U-23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초로 9회 련속 올림픽에 진출한 데 이어 사상 첫 U-23 아시아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동경올림픽 아시아 축구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련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우디를 1-0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예선 3경기를 포함, 6전 전승 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 U-23 대표팀은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결정력 부재로 좀처럼 꼴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5분을 넘어서면서 사우디의 역공에 고전하기도 했다.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르지 못한 한국팀은 승부차기를 앞둔 연장 후반 막판 정태욱이 천금 같은 결승꼴을 넣었다.
정태욱은 연장 후반 7분 이동경이 차준 프리킥을 194㎝의 큰 키를 리용, 헤더로 꼴망을 갈랐다. 사우디는 남은 시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년령별 AFC 대회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01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네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2일 오스트랄리아와의 4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세계 최초로 9회 련속 올림픽 진출 기록을 세웠다.
연변라지오TV넷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