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도 무리였던걸까. 중국서 경질당할 당시 히딩크 감독이 '기행'을 펼친 것이 알려졌다.
중국 '북경청년보'는 지난 14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경질된 뒷 배경이 공개됐다. 그는 대회 준비 과정서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3월 중국 U-23 대표팀으로 부임한 이후 높은 기대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히딩크호는 12경기서 4승 4무 4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중국 내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며 비난의 여론이 컸다. 특히 지난 9월 윁남과 평가전서 0-2로 패한 것이 화근이 되어서 사령탑 자리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축구협회(CFA)는 히딩크 감독을 경질했다. 히딩크 감독 대신 학위 감독 대행으로 2020 아시아축구련맹(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했지만 결과는 2경기 만에 조기 탈락이었다.
이번 대회 죽음의 C조에 포함됐던 중국은 한국전 0-1 패, 우즈베끼스딴전 0-2 패로 2경기만에 올림픽 진출의 꿈이 허망하게 끝났다.
히딩크 감독을 대신한 학위 감독은 우즈벡전 이후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라며 “경기의 페이스, 속도에서 차이가 있다”라며 수준 차이를 인정했다.
중국은 2008년 북경 올림픽(자국개최)를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올림픽에 진출한 적이 없다.
여러 대표팀과 클럽에서 기적을 썼던 히딩크 감독이지만 유독 중국 대표팀에서는 그답지 않게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북경청년보는 "CFA(중국축구협회)는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면서 히딩크 감독과 대화를 나누기를 원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대화에서 전지 훈련지 선정에만 관여하여 CFA의 분노를 샀다"라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회 준비를 위해 접촉한 CFA에 니스를 전지 훈련지로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니스의 풍경이 괜찮으니 거기로 가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북경청년보는 "니스를 전지 훈련지로 언급하며 '풍경'을 언급한 히딩크 감독의 발언은 CFA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발언으로 인해 CFA가 히딩크 감독을 경질한 것"이라 설명했다.
연변라지오TV넷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