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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라운드 불패의 주인공 지상빈 타계... 향년 72세
2021-03-07 12:53

로 갑A시대에 대련만달의 55라운드 불패 신화를 창조했던 전설의 감독 지상빈(迟尚斌)이 6일 심근경색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72세.

1949년 대련에서 출생한 지상빈은 1970년에 국가대표팀에 입선되여 아세아컵, 올림픽예선 등 경기에 참가했다. 1987년 4월부터 일본 오사까청년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1994년 일본 청년련맹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상빈 감독의 최고 감독생애는 대련만달팀에 있을 때였다. 1995년 대련만달팀을 사령탑을 맡은 지상빈 감독은 1995시즌 제11라운드부터 1997시즌 제21라운드까지 련속 55라운드 불패의 기록을 창조하였다. 당시 대련만달팀 55경기 불패의 건너편에는 최은택 감독이 이끄는 연변오동팀도 있었다. 1997년 8월 3일 갑급리그 제13라운드 경기에서 연변오동팀은 홈에서 대련만달과 대결하게 되였는데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스포츠채널도 이날의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거물킬러' 연변오동팀이 대련만달의 불패행진을 막아주기를 기대했다. 장내외를 포함하여 5.5만명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연변오동팀은 63분과 66분경 졸라와 황동춘이 련속 두꼴 넣으며 승리를 확정짓는듯 했지만 그뒤 학해동과 왕도(王涛)에게 련속 두꼴 내주며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 대련만달의 불패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55라운드 불패기록으로 대련만달은 1996년, 1997년 갑A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지상빈 감독도 련속 두 시즌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되였다.

지상빈 감독과 축구선수 리의(李毅)의 불화설도 유명하다. 2005년 당시 심수건력보팀을 맡고 있던 지상빈 감독은 리의 등 선수들과 심한 내부갈등을 겪고 있었고 지상빈 감독이 해임된 날 리의는 쇼셜미디어를 통해 "날이 밝았다(天亮了)"고 전했는데 "날이 밝았다"는 지금까지 중국축구계에서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 발생 6년후 리의는 직접 지상빈 감독을 찾아 사과했고 두 사람은 서로 화해했다고 한다.

심수건력보에서 사임한 후 지상빈은 점차 점차 축구계에서 멀어졌다. 지상빈 감독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후 각 매체들은 톱기사로 소식을 다루었고 중국축구협회도 공식사이트에 "지상빈 감독, 중국축구에 일생을 바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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