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축구 리그에서 각 구단들이 기업명칭과 분리된 이른바 중성화 구단명을 짓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산동로능'이 '산동태산'으로 개명하면서 가장 순조롭고 성공적인 개명의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1월 13일 산동로능은 공식 발표를 통해 "구락부가 신청한 '산동태산축구구락부주식유한회사'가 축구협회의 비기업화변경 요구에 도달하여 비준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23년간 산동팀을 '배동'해온 '로능' 두글자는 력사무대에서 사라지게 되였다. 산동팀의 팬들은 "'산동태산'을 환영하고 '산동로능'을 환송한다"며 새 구단명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실 '산동태산'은 결코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일찍 1993년 12월 2일 '산동태산축구구락부'가 성립되였고 '태산'이란 두 글자는 산동축구와 긴밀히 련결되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태산'이란 두 글자가 후원기업과 련관되여 있는 줄 알았지만 사실 '산동태산'은 중국축구 프로화 이래의 첫 중성명칭이였다. 축구팀 명칭을 '태산'으로 정한 리유는 '팀이 태산처럼 우뚝 서서 자랑스러운 성적을 따내기를 바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23년 후 다시 돌아온 '산동태산'이란 명칭은 팬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친숙할 뿐만 아니라 산동축구의 력사와 문화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어서 중성화 구단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되고 있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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