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이라는 '창'과 지충국이라는 '방패'의 대결이 싱겁게 끝이 났다.
어제(10일) 있은 2020 아시아축구련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울산현대(한국)와의 8강전에서 북경국안은 0대2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변팬들이 기대했던 지충국과 윤빛가람의 대결은 예상보다 많이 밋밋했다. 원인은 울산현대가 갑자기 전술을 뒤바꾼 것, 울산현대는 자신의 주도권까지 반납하면서 상대팀의 흐름을 파괴하는 전술을 택했다. 윤빛가람의 포지션도 의외였다. 그동안 주요하게 맡아왔던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공격조직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다보니 지충국과 직접 부딪히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울산현대가 16분경 패널티킥 기회에 한꼴 앞서가고 43분경 추가꼴까지 뽑아내면서 북경국안은 궁지에 몰렸고 울산현대는 더욱더 수비를 다졌다.
63분경 북경국안이 지충국 대신 장옥녕을 교체투입하며 두 '연변선수'의 대결은 미리 막을 내렸고 윤빛가람도 82분경 교체되였다.
한편 북경국안팀의 탈락으로 중국 슈퍼리그팀들의 시즌 역시 모두 막을 내렸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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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