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전설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은퇴했다. 카시야스는 중국에서는 성스러울 성(圣)자가 붙여져 성카시(圣卡西)로 불릴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이다.
카시야스는 현지시간으로 4일 SNS를 통해 "노력하면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내가 늘 꿈꿔왔던 길을 걸었고 마침내 그 목적지에 도착했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카시야스는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벌써 안정적인 방어력으로 세계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잡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6년간 활약한 그는 725경기에 출전해 총 750실점, 264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5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국왕컵 우승 2회 등을 차지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카시야스는 전성기 스페인팀의 주전 수문장이였다.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의 두 대회 련속 우승을 도왔고, 2010년에는 FIFA 남아공월드컵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포르투갈 강호 FC포르투로 이적한 뒤 156경기를 뛴 카시야스는 지난해 5월 훈련 도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큰 충격을 줬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지만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되였다.
현역에서 물러난 카시야스는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성무
사진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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