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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페염 선수 감염 잇달아 ‘유럽축구 최대 위기’
2020-03-12 16:14

신종 코로나 페염이 확산됨에 따라 유럽 축구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럽 축구 선수들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무관중을 넘어 리그 중단 사태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딸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12일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26)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 페염 확산세가 가장 큰 이딸리아에선 최근 3부리그인 세리에C 피아네세에서 선수 3명이 확진된 사례가 있었으나 1부리그 세리에A에서 선수의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 최고의 명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럽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유벤투스는 루가니가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으며 곧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접촉자를 파악해 법에 따른 격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가니는 지난 9일 세리에A 인터밀란전에도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했던 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리에A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유벤투스는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도 어려워졌다. 루가니의 확진 판정으로 18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팀 인터밀란도 곧바로 모든 경기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인 인터밀란은 13일 헤타페(스페인)와의 16강 1차전 홈 경기는 에스빠냐의 이딸리아 려행 제한 조치로 연기됐다. 20일로 예정된 2차전 헤타페 홈 경기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도 처음으로 선수 확진자가 나왔다. 2부 분데스리가 하노버 소속의 수비수 티모 휘버스(24)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휘버스는 지난 3일 이재성(28)의 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을 상대했고, 7일 뉘른베르크와의 원정 경기에도 나서 결승꼴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노버는 곧바로 선수단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무관중 경기를 막 시작한 분데스리가는 휘버스의 확진 판정 이후 리그 중단 등의 조치를 론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 계획이다. 역시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중인 에스빠냐와 프랑스 등도 유럽내 심상찮은 신종 코로나 페염 확산세를 보면서 추가 론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신종 코로나 페염 후폭풍이 예상된다. 아스널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올림피아코스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 접촉한 여파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맨체스터시티와의 EPL 경기가 연기됐다. EPL 사무국의 추가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변라지오TV넷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