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오전, 훈춘시촬영가협회 촬영사 리화춘은 경신진 금당촌 부근의 논밭에서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했다. 그의 렌즈를 통해 펼쳐진 장면은 마치 자연의 기적을 보는 것 같았다. 수천마리의 쇠기러기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며 날아오르고 내려앉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이 장면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며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화폭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었다.
매년 10월 말부터 쇠기러기들이 차례로 이곳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보충한다. 벼 수확 후 논밭에 남은 곡식들이 이동하는 기러기떼에 풍부한 먹이를 제공한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러기들이 고개를 숙여 먹이를 쪼거나 날개를 펴고 선회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기러기들의 맑은 울음소리가 들녘에 울려 퍼졌다.
쇠기러기는 전형적인 철새로, 매년 8월 말 로씨야 시베리아 번식지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10월 중하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대규모로 중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경신습지에서 먹이가 눈에 덮일 때까지 머문 후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는데 최대 1개월 이상 서식하기도 한다. 이듬해 3월이 되여서야 남쪽 월동지에서 북쪽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며, 4월쯤 경신습지에서 에너지를 보충한 후 번식지로 돌아간다.
"이렇게 대규모의 쇠기러기떼를 촬영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고 감동스럽습니다"고 리화춘은 말했다. 그는, 렌즈를 통해 이 생태적 장관을 기록해 더 많은 사람들이 훈춘의 생태보호성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지켜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경신습지는 철새이동의 절정기에 들어섰으며, 앞으로 한달동안 더 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경이로운 장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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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김성무
来源:彩练新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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