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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과의 사소한 대화...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싶죠~"
2023-12-19 11:36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어제(18일) 오전, 해란강축구타운에서 김봉길 감독과 한달반만에 다시 만났다. 여전히 덤덤한 표정에 운동복 차림마저 마냥 그대로인 무난한 모습이다.

훈련의 여유시간에 김감독과 두루두루 대화를 나누었다. 의례 나온 것이 로장들 얘기, 김감독은 "팀은 로장과 어린 선수가 고루 있어야 합니다. 올 시즌에도 김태연이나 천창걸 등 로장들이 중요한 기둥이 됐습니다. 한광휘도 다소 부진이 있었지만 후반기에 스스로 많이 노력하고 많이 좋아졌습니다."라고 하면서 래년 시즌에도 년령구조가 합리적인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천창걸은 팀의 궂은 일을 앞장서서 하는 같다"고 하니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특별히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극찬한다. 양경범은 "스피드나 돌파능력이 좋다"고 하면서 "득점력이 제고되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동계훈련에서 이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고 콕 찝어서 얘기한다. 리달은 시즌이 전개되면서 점차 경기력이 올라가고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라고, 시즌 막바지에 부상이 있어서 대신 허문광이 출전했지만 그로 인해서 허문광이 또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고 하면서 흐뭇해한다.

올해의 리세빈이나 허문광처럼 래년에도 기대해볼 수 있는 신인선수들 없냐고 물으니 "림택준이나 류박 등 선수들은 기량이 좋다. 경험이 문제다. 차근차근 경기를 치르다보면 경험도 쌓게 되고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저야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싶죠. 경쟁이 심할 수록 좋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전 선수들이 늘 고정되면 그들은 교만해지게 되고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신심을 잃게 되지요. 그래서 되도록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압력도 느끼고 존중도 하면서 같이 향상해야죠."

올해 시즌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김감독은 "오늘 출전하는 선수들이 바로 주전선수"라고 하면서 연변팀에는 '절대 주전, 절대 후보' 선수가 없다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연변팀 훈련에 가면 항상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연변팀이 아홉경기 무승행진을 할 때에도 팀내에서 한치의 잡음도 나타나지 않은 원인 역시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팀의 경기력 못지 않게 중요한게 팀 분위기 아닐가!

연변팀에게 래년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로장과 신진이 고루 어울리고 희생과 동조가 항상 동반하고 단결과 경쟁이 공존하는 그런 연변팀이 또 다시 아름다운 완성체를 이루어 팬들에게 열정과 감동이 있는 경기를 펼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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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