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이 귀향했다.
설렘 가득 안고 전지훈련을 떠난지 60여일 만이다. 연변룡정팀은 19일 12시 5분 항공편으로 할빈에 도착한 뒤 곧바로 전용뻐스를 타고 강행군을 하여 새벽 2시좌우에 룡정에 도착했다.
할빈공항에 도착한 연변룡정팀
앞서 연변룡정팀은 지난 2월 17일 광동 매현으로 향발했다. 당시 계획으로는 약 4주간 전지훈련을 하고 3월 중순 귀향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3월 중순 연변이 코로나사태가 발생하면서 귀향길이 막혔고, 팀은 광동에 머물며 훈련을 계속해야 했다.
구단의 왕건 총경리는, 전지훈련을 계획보다 30여일 더 오래 하면서 실력도 많이 제고됐다고 전했다. 이 기간 연변룡정팀은 계획했던 선수영입도 추진했다. 대련적 선수 마명오의 입단이 기본적으로 확정됐고 웬만한 팬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원 연변출신 선수 수명도 입단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도 컸다. 장시기동안 외지에 머물면서 선수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것.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더욱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게다가 전지훈련 초반에는 다른 팀들도 같이 훈련하고 있어서 서로 평가전도 치를 수 있었지만 후반에는 타팀들이 속속 귀향하다보니 평가전을 치를 상대도 없이 '고독하게' 훈련해야 했다. 짐을 싸들고 귀향하는 타팀들을 보며 어린 선수들이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가.
할빈공항에 도착한 연변룡정팀
전지훈련시간이 길어지면서 구단측은 여로 경로를 통해 귀향방법을 찾아보았고 연변의 전염병상황이 호전되자 즉각 귀향길에 올랐다.
이제 '오매불망'의 보금자리로 돌아온 연변룡정팀은 7일간 격리한 후 다시 해란강기지에서 올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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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