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두 슈퍼리그 팀이 나란히 참패를 당했다.
어제 있은 202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산동태산은 0:7로 한국 대구FC에 패하며 구단 성립이래 최대 참패를 맞이했다.
광주팀 역시 말레시아의 조후르 다룰 탁짐에 0:5 대패를 당했다.
두팀 모두 2군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로 팀을 무어 출전했다는 점에서 패배는 당연하다. 하지만 무기력한 참패는 어린 선수들의 향후 성장에도 큰 그늘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산동태산과 광주팀의 골키퍼는 모두 어이없는 실수를 보이며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경기 19분경 산동태산의 골키퍼 조정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헛발질하며 넘어졌고 상대 공격수가 손쉽게 공을 챙겨 빈 골문에 차넣었다.
광주팀의 골키퍼 하립반은 상대의 슈팅을 손으로 받아친 후 골문앞에 높이 뜬 공을 받아안으려다 그대로 골문에 처넣고 말았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 찌푸리게 하는 추태도 있었다. 광주팀의 관호진은 후방에서 상대선수를 넘어뜨린 후 발로 상대방의 머리를 걷어차는 악질적인 플레이를 연출했다. 0:4 상황에서 심리상태가 왜곡되면서 추태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동작으로 관호진은 퇴장을 당했고 광주팀은 실력과 인성 모두 저질적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솔직히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산동태산과 광주팀은 모두 2군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그만큼 실력적으로 예전에 비해 한차원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0:7이나 0:5 참패는 '어리다'는 핑게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20세, 21세 선수들이 많았는데 사실 그들은 어리지도 않은 나이이다. 전반적으로 중국축구의 수준이 낮아졌다는 말로밖에 해석이 안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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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