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기니 원정을 떠났다가 쿠데타 난리통에 경기도 못 치르고 간신히 탈출했다.
영국 BBC 등 복수의 국외매체는 6일, 국제축구련맹(FIFA)과 아프리카축구련맹(CAF)이 기니와 모로코의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원인은 기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했다. FIFA와 CAF는 예정대로 7일 경기를 치르면 량국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숙소에서 불안에 떨던 모로코 대표팀은 쿠데타가 일어난 날 밤늦게 모로코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공항으로 이동해 탈출했다.
모로코팀 감독은 인터뷰에서 "몇 시간 동안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선수들은 크게 걱정하는 상황이였다. 모로코 대사관이 우리가 안전하게 기니를 빠져나가도록 조처했다"고 전했다.
FIFA와 CAF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기니의 정치·안보 상황이 상당히 불안정해져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2차 예선이 아직 1~2경기만 치러진 가운데, 모로코는 수단과의 1차전에서 승리해 I조 4개 팀 중 선두(승점 3)에 올라있고, 기니는 기니비사우와 공동 2위(승점 1)에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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