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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방식 바뀌나…NBA식 가능성 솔솔
2020-09-24 09:40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 APP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코로나19가 지구촌 최고의 잔치로 불리는 월드컵으로 가는 길도 바꿀지 모른다.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A매치가 중단된 가운데 월드컵 본선 32개국을 가리는 예선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FIFA 총회에서 “전염병(코로나19)이 종식되거나 가라앉지 않으면 원래 우리가 추구하던 방법으로 예선을 풀어갈 수 없다”고 변화 필요성을 예고했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선 예전처럼 홈 앤 어웨이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지난 3월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된 이후 내년까지 재차 미뤄졌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남미(10개국)가 10월 A매치 기간에 예선 강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반대 목소리를 넘어야 한다. 

축구계에선 현실적인 대안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찾는다. NBA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디즈니월드에서 잔여 시즌을 소화하면서 동부와 서부 결승전만 남겨놓고 있다. FIFA가 이 방식을 벤치마킹해 대륙별로 한 곳에 모여 본선 진출국을 가린다면 선수를 보호하면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NBA처럼 예선을 소화한다면 각국 협회에 재정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게 문제다. 당장 남미는 10개국이 각각 18경기를 치르는 예선 일정에 맞춰 중계권을 이미 판매한 상황이라 재협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건강이 최우선”이라면서 “우리는 누구의 건강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라 예선 진행 방식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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