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배속에 있는 새끼를 구하고 싶었던 걸가? 도살장에 끌려간 어미소의 눈물겨운 애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7일 팽배뉴스는 한 도살장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어미소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5일 광동성의 한 농장주는 도살장으로 끌고 갈 소 한마리를 골라 코뚜레에 바줄을 걸었다. 그 순간, 죽음을 직감한 소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날 농장 일군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어미 소가 눈물을 글썽이며 앞다리를 구부리고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공개한 일군은 “어미소는 도살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럭이 도살장에 도착해 소를 끌어내려 했지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광동 TV 등 보도를 종합하면 이 어미소는 임신 상태로, 새끼에 대한 모성애 때문에 생존 욕구가 더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공개되자 도살장에는 소를 사겠다는 전화가 폭주했다. 모금 운동도 전개 돼 2만 4950원의 돈이 마련됐다. 그 덕에 어미 소는 농장에서 구출되여 린근의 한 사찰로 옮겨졌다.
언론은 도살장에서 낯선 이들에게 인계된 어미소가 사찰에 도착한 후, 감사를 표하 듯 사람들 앞에 다시 무릎을 꿇은 채 1분동안 자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어미 소를 구한 이들은 사찰 측에 4000원을 지불하고 소를 입양시켰으며 끝까지 돌봐달라는 부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길림성 송원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새끼를 밴 암양 한마리는 도축업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는데 이 모습을 본 익명의 후원자에 의해 구출되면서 목숨을 구했다.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종합